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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육아 기록

엄마기록_기분이 태도가 된 날 엄마로써 반성 해야하는 날

Happysiri 2023. 2. 22. 17:05

엄마 기록을 좀 하려고 한다.반성의 의미로써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나의 마음 상태와 피곤함을 핑계로 아이한테 화내지 말자. 등등 나름대로 조심하는 몇가지의 엄마로써 하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의 태도가 있다.

 
하지만 가끔 무너지는 날이 있다,그리고 돌아서서 정말 많이 후회하고 울 때도 있다.왜 그랬을까?
 
최근 마음도 몸도 힘든 날의 연속이였다.잘 버틴다고 생각했는데 내 몸은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고 있었던 거 같다.아무리 지친 일이 생겨도 아이 앞에서는 티내지 말아야 하는데  이 날은  새벽 통틀 때 까지 잠을 못잔 날이 이였다.그날 따라 우리 착한 별이가 엄마말을 안 들어주고 고집을 부리고 먹지도 않고 정리 하고 돌아서면 뒷정리를 해야 하는 사건이 계속 일어난날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간식을 가지고 장난치고 흘리고 엉망을 만든 모습에 버럭

"별이야~~~!!!왜이리 엄마 말을 안들어줘!! "엄마도 오늘 너무 힘들어 좀 도와줘 부탁해","자꾸 왜 그래" " "엄마 화났어" 어쩌구 저저구  화를 냈다.

차라리 거기 까지만 하면 되는데...
아이니깐 실수 할 수 있고 엄마가 화내 니깐 당황해서 더 실수가 생기는 건데 자꾸자꾸 화를 내고 뭐라고 하니 아이도 속상했을텐데.  
그래도 우리 착한 별이“엄마~엄마 왜 화내 ","미안해" ,

“엄마”귀엽게 부르며 평소 예쁘다 했던 표정으로 더 힘껏 예쁜 표정 지으며“ 웃는다.”나를 달래 주는 거고 나에게 화해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우리 아가! 그래 아직 나이만 6세이지 만4세 인데 아기인데..엄마란 어른이란 사람이 ..
내가 뭘 또 그리 참았다고...
지금 아이의 행동 화가 나는 거 보다는 이미 나 스스로 가 심적으로 화가 가득 한 상태이니까! 아이한테는 티 내지 말자!
내 상태 , 기분을 조절 하자 
 
각오하고 달달한 커피 한잔 먹고 세탁기 정리 하고 돌아서니 꿀과 떡이 부엌에 범벅이 되어 있었다.꾹 참고 뒷 정리 다하고 나니 이번엔 메니큐어 범벅이다. 아이용이라 물에 지워지는 수성이지만 손바닥 앞뒤가 모두 엉망!!!"별이야~~"!!!아이도 손톱에 잘 바르고 그렇게 평소에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인데 왜 그날따라 그랬는지 
"엄마 " 해맑게 헤헤 웃으며 "씻고 오께”라며 화장실로 달려 가는 우리 별이
“그래 그래”지금 화를 내는 건 내 기분에 아이의 행동을 핑계삼아 화를 내게 될 거 같으니 지금은 릴렉스!!나 스스로부터 내 감정이 정리되고 나서 이야기하자!다짐하며 매트에 뭍은 매니큐어를 정리하고 돌아섰는데...
이번엔 화장실이 난리다 . 결국 내 감정이 폭발했다.별이야~~~!! 어쩌구 저쩌구화를 냈다.
 
이미 화가 나있던 것을 감추고 있던 나의 마음 
잠을 못 잔 몸 컨디션
아이의 행동까지 더해지니 화를 계속 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했던 말 또 하고 상황이 종료되었는데 계속 화난 얼굴로 대하고 또 반복하고 정말 한심한 내 모습이였다.평소처럼 차분히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한번 이야기 하고 끝!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훈계가 아니라 화풀이 였다.부끄러웠다.
 만들기 하던 아이가 "엄마 같이 놀아요" 하는 말에 "지금은 안되 엄마 지금 화났어!엄마도 지금 좀 쉬어야 겠어“라고 어른답지 않게 말하니 몇 번 말하다가 혼자 낑낑 만들기를 시도하면서 왜 안되지 답답해하며 휴 한숨도 쉬고.엄마도 불렀다 반복이다.평소라면 가서 함께 만들기를 했을테지만 그 순간 난 나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커피한잔을 또 마시고 있었다.
 
아이도 평소랑 다르게 엄마가 그러니 불편하고 눈치 보일테고 같이 놀고 싶은데 안 놀아 주고 화난 얼굴 하고 있으니 힘들 었을텐데 그 어린 아이가 여린 마음에 얼마나 속상했을까!
그런데 잘 시간에 또 무언가를 하자고 해서 혼나고 결국 엄마 미워 하며 울다 잠들었다.
 
재우고 나와 뒷 정리하다가 아까 만들기 하던 걸 보니 장난감 보석 목걸이 끼우는 거를 하고 있었다.줄 한 쪽 끝이 풀려서 구슬을 넣어도 자꾸 빠지는 거였다.혼자 이리저리 해보다 결국 못 했던 거고 엄마한테 도움을 요청 한거였는데 또르륵 괜시리 미안함에 눈물이 났다. 어른이 감정 컨트롤 하나 못해서 아이한테 힘들게 하고 엄마인데 엄마라서 더 그러면 안되는데
 
후회했다.가만히 앉아 생각해보니 평소라면 놀면서 같이 정리 하고 아이도 엄마 내가 어쩌구 저쩌구 미안해요 라며 가볍게 넘어갈 일들이였는데.  아이의 행동에 화가 난게 아니라 나 스스로 이미 화가 나있었고 몸이 지쳐 짜증이 난 상태에서 아이한테 그 감정을 전달한 것이였다.내 잘 못이다.
 
아침에 일어나 사과했다

"어제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잠을 못자고, 일이 자꾸 생겨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었었어 그래도 별이한테 많이 화내서 미안해"라고 사과를 했다.

 
 

"흥! 사과 안받아 줄꺼야"

순간 웃음이 났다. "근데 별이야 어제 별이도 잘못한거야 그리고 어제일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이야기하니...
"근데 어제 꿀은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 떨어 진거야 잘 안 잡혔어 나도 속상했어, 장난친거 아니야 "라고 말한다.

아이고" 엄마가 미안해! 그랬구나 속상했겠다.엄마가 별이 이야기도 잘 안들어 주고".
"진심으로 엄마도 미안해"라고 말하니 

어제 만들다가 만 목걸이를 완성해서 나에게 준다.
(어젯밤 한쪽을 다시 묶어 두었다.)

"엄마 선물이야 엄마 주려고 만들었어 ! 사랑해"

 
아침부터 눈물이 또르륵!괜시리 지친 마음이 부끄럽고 스스륵 다 풀린 느낌이다.
어른보다 아이가 더 솔직하고 멋지다.어른은 인정도 사과도 잘 안하는데 아이들은 참 순순하다.
엄마로써 어른으로써 좀 더 성숙해지자!반성하자  
커피 마시지 말고
잠은 푹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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