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수사자는 사냥을 안해요? 암사자만 사냥을 해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다가 질문이 시작되었다. 그 질문들이 책 내용에 대한 질문이면 책을 참고하여 설명하기도 찾아보기도 좀 편한데 늘 그러하듯 오늘도 책에 없는 질문이다.

엄마! 왜 수사자는 사냥을 안 해요?

책 내용 중 수사자가 주인공 푸카에게 사냥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사냥하러 가는 엄마와 푸카를 응원한다는 내용에서 책을 넘기지 않고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왜요? 왜 사냥을 안 해요? 아기 사자도 하러 가는데? 수사자는 사냥을 못해요? 그럼 어떻게 고기를 먹어요(아기사자 푸카에게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사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앞에 있었다)

보고 있던 책은
제목:  내 친구과학공룡   "푸카야 사냥 가자"

푸카야 사냥가자! 과학공룡 생태계

내용은 식물, 초식동물, 육식동물은 먹고 먹히면서도 서로 어우러져 살아간다는 생태계와 자연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다가 나온 질문이다. 아이의 상상력을 만들아주고  질문이 나오게 하는 책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아이의 질문으로 돌아오면

엄마 왜 수사자는 사냥을 안 해요?

이 질문에 난 잠시 생각하다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사자들은 초원등에서 살고 있어 우리처럼 안전한 집이 없지... 그래서 다른 사자들 혹은 다른 육식동물 하이에나, 늑대 등등이 아기 사자와 사는 영역을 공격하거나 뺏으려 오는 일이 많지! 그래서 수사자는 집과 어린 사자들을 지키고 암사자들이 사냥을 해오는 거야.

수사자에게 갈기라는 게 있고 몸이 더 큰 거는 다른 사자들이나 육식 동물들에게 "난 이렇게 크고 힘이 강하니 우리 사는 곳에 오지 마" 무섭지라고 경고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수사자는 암사자보다 힘이 세
사냥을 안 할 땐 암사자들이 아기 사자를 돌봐 그때도 수사자는 늘 영역 (사는 곳, 집 근처)을 지키지 그리고 적이 나타나면 모두를 지키는 거야

근데 엄마 그럼 왜 더 힘이 센 수사자가 사냥을 안 해요?

암사자들이 더 민첩하고 빨라서 무리 지어 사냥하기 좋지 암사자 수사자  역할을 나누는 거야.

수사자는 많은 암사자들과 짝짓기를 해 그 무리의 대장이 되고 , (이 부분은 잘 이해가 안 되는 거 같다)
나의 숙제가 또 생겼다. 이 부분을 잘 알려 주어야 하는 미션...

직접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 이젠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뽑아 온다 키가 안되면 엄마를 데리고 가서 꺼내 달라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생각보다 재미있는 책을 잘 선택해 온다. 6살 우리 꼬맹이는 아직 글씨를 모르는데 말이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거 같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더 존중하고 아이입장에서 바라보아야겠다. 어느덧 커서 책도 직접 선택할 줄도 알고 딸바보 엄마는 그저 이 조차 모든 게 감격이고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