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고있는 새댁이야기

6세 기록 엄마 내가 학교 가면 엄마 할머니되는 거야?늙은 엄마! 늦은 엄마! 본문

Life story 육아 기록

6세 기록 엄마 내가 학교 가면 엄마 할머니되는 거야?늙은 엄마! 늦은 엄마!

Happysiri 2023. 3. 24. 21:17

어젯밤 잠들기 전에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얼굴 서로 쓰담쓰담 만지고 놀면서 아이가 물어본다.

엄마! 이거 주름이야?

내 눈가에 주름과 얼굴을 보며 물어본다. 응 엄마 주름이야 나이 들면 점점 주름이 많아져 어때 멋지지?! 하고 넘어가려는데

아이는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당황스러운 질문을 했다.
아이의 기준 학교 가는 나이는 8살이고 학교 가는 언니 오빠들이 엄청 대단하게 생각하는 중이다.

엄마! 내가 이렇게 되면
(손가락 8개 펼쳐 보이며)
내가 학교 가면 엄마는 할머니 되는 거야?

헉! 정말 당황하였지만... 나름 마음을 진정하며... 침착하게 대답하려 노력했다.  

왜냐하면
우리 별이는 너무 해맑게 그냥 정말 궁금해서 생각나는 데로 보이는 데로 질문한 것을 알기에...

별아! 엄마는 별이가 한 20살?! 되면 할머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근데 아직은 아니야 ~


할머니집에서 누워 할머니랑 이야기하면서 할머니 얼굴 주름이 궁금한지 만져보고그러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을 얼핏 들었는데...

아마 할머니는  엄마 아빠가 이렇게 어른이 된 만큼 별이가 한 살 한 살 언니가 되는 것처럼 그만큼 할머니는 나이가 들고 주름이 생기는 거야! 그래서 할머니가 되는 거지라고 답을 하신 거 같다.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 대단하고 큰 언니 오빠들만 가는 초등학교  입학하면 엄마가 할머니가 되는지 물어본 것일까? 나의 주름과 흰머리들 때문에?

사실 요즘 머리를 안 한 지 좀 되기도 했고,  유전적으로도 흰머리가 일찍 생겼었다

주름은  나이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젊은 엄마 들보다  더 많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여하튼
그래서 오늘 난 염색을 하고 왔다.ㅎㅎ 나의 아이의 순수함에 대한 진짜 늙은 엄마로써 자격지심일까! 글쎄 그냥 좀 더 이뻐 보이고 싶어서일까...

사실 나도 염색하니 기분이 좋다. 나의 흰머리 새치는 20대부터 이랬던건데... 유전적으로 일찍 새치가...


추워서 엄마(할머니) 옷을 입은 엄마와 딸의 딸

난 늙은 엄마! 일까  늦은 엄마! 엄마일까?


앞자리가 바뀐 지금! 나의  다른 친구들은 초등학생 중학생  엄마들이  많기에 비교하면 사실 정말 난 늦은 엄마 늙은 엄마 다 둘 다  맞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생각도 더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겠다. 부지런한 엄마가 되어 예뻐지고 건강하게 노력해야겟다

엄마 사실 늙은 엄마지만 씩씩하고 건강한 엄마로 오래오래 별이 옆에 있을 거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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