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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비,폭우에 편의점 투명 비닐우산과 편의점 사장님의 감사한 배려

Happysiri 2017. 7. 10. 21:13

 

 

하루 종일 장마 비가 내린 주말이였어요.

 

저녁 먹고 나니 비가 멈춘거 같아서 비오는날의 할인 찬스! 오전에 다운 받은 베스킨라빈스 레이니 데이 이벤트 쿠폰 사용하려고 나갔어요. 천천히 걸어 15분도 안되는 거리 반쯤 갔을 때 갑자기 하늘이 뚫린 것처럼 앞이 안보이게 비가 내리더니 아에 폭우로 변해 버렸어요.

 

우산은 커녕 둘다 집에 있던 차림 그대로 슬리퍼 신고 나와서 급하게 건물 1층으로 뛰어 피신했는데 멈출 기미가 없는 폭우 였어요.

 

다음 건물에 편의점이 있길래 지갑과 핸드폰만 손으로 감싸고 뛰어 들어 갔지요. 하하하 이미 그 사이에도 몸의 반은 젖었어요. 산책한다고 집에서 입던옷 그대로 입은 얇은 옷이 민망한할 정도였습니다.

 

 

 

 

 

편의점에 다행이 제일 저렴한 투명 비닐우산 4500원짜리 있어서 계산하려고 하니 편의점 사장님 께서 집이 이 근처 아니시냐고? 본인 매장에 있던 우산을 빌려 주신다는거에요. 아마도 우리의 옷 때문에 동네 사람이란거 아신거 같은데 , 그래도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갑자기 비가 오는날 급하게 편의점에서 우산하나 사려고 하면 평소 그리 많이 보이던 제일 저렴한 투명비닐우산은 보이지 않고 1만원~2만원이 넘는 우산만 남아있어서 울며겨자먹기로 샀었는데, 4500원 짜리 투명 비닐 우산이 있는것도 반가워서 2개 들고 계산대로 간거였답니다.

 

본인도 이렇게 가까운 거리 우산 사기는 아까운거 같다며 쓰시고 꼭 돌려만 달라 하시는데 이런 배려에 너무 감사했어요.

요즘 세상에 순간 감동이!

 

 

 

정말 뛰어가면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임에도 비가 그냥 물을 퍼붇는 수준이라 핸드폰이며 소지품이 죄다 젖을거 같아 아까워도 사려고 한거였는데, 비싸게 팔아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였어요. 미안한 맘에 가끔씩 사먹은 음료랑 필요한거 사려고 하는데 꼭 필요한거 아니면 안사셔도 된다고 괜히 미안해서 구매하시려하는거면 이런 비에 오히려 짐만 된다고 말해 주시는거 아니에요 감동감동

 

이미 전날 시장을 본 상황이라 정말 살 물건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커피 하나씩 들고 빌려주신 우산 가지고 왔어요. 앞으로 출 퇴근 할때마다 편의점에서 살게 있으면 꼭  이 편의점으로 올려고 합니다.

 

 

 

편안한 산책길이 거의 피난 수준으로 변해 웃기기도 하고 짜증도 날뻔 했는데, 편의점 사장님의 작은 배려 덕분에 머리와 몸은 이미 비바람에 엉망이 되었어도, 정말 기분 좋은 저녁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편의점 투명 비닐우산은 4500~5000원 사이고 좀 더 튼튼해 보이는 것은 1만원 ~ 2만원이에요. 이렇게 갑자기 비가 오는날에는 가장 저렴한 투명 비닐우산 만나기도 어려워요. 항상 제가 급하게 살땐 2만원대 우산만 있었어요 참고하세요.

 

오랜 가뭄에 비가 와서 좋은데, 폭우에 비 피해 없이 잘 보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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