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오늘의 질문

엄마 왜왜왜 

그래도 나한테 이렇게 초롱초롱 눈빛으로 물어 주는 우리 아가가 있어 행복하다. 어제는 책 읽어 주다 깜박 잠이 드니 우리 별이가 어 엄마가 자네 엄마가 잠들었네 흐흐흐 웃다가 엄마 엄마 일어 나요 라며 내 얼굴을 감싸고 흔들기 시작하여 야 강제 번쩍 만약 이 때 안일어 나면 그 다음은 눈을 강제로 벌렸을 테니말이다. 귀로는 들리는데 왜이리 정신을 못차리는지 체력의 문제인지, 나이의 문제인지, 39개월 보육하는 모든 엄마들의 공통인지 난 모르겠다.  

 

1.오늘의 아이의 질문 엄마 아빠는 왜 물에 안들어 가요? 

엥 갑자기 이건 무슨 말이지 ? 한참을 생각했다 왜 이런질문을 하지 뭐였지. 아!! 생각 났다. 책을 읽다 잠수부 잠수함 그림이 있어 설명해주다 엄마도 이렇게 입고 들어 간적 있어 바닷속은 정말 아름다워 나중에 우리 같이 해보자 이야기 하다. 옆에 있던 아빠한테 아빠는 ? 아빠는 안들어 가셨지 ! 

여기서 시작된 왜요 ? 아빠는 왜요 ? 아빠는 왜 안들어 갔어요 ? 왜요? 왜요 ? 옆에 있더 별이아빠는 순간 당황해서 "아빠는 못들어 갔어" 라고 답변을 하며 대충 넘어가길 바라는 눈치이다. 별이에게 못하고 싫어하는것이 있다고 말하는게 싫은 별이 아빠이다. 그리고 사실 별이 아빠는 물은 좋아 하지 않는다. 신혼여행 가서도 나는 깊은 바닷속에 산소통 들고 들어가는걸 좋아 했고 남편은 간단히 스노쿨링 정도만 좋아했다 . 

아무래도 세상에서 제일 크고 힘센 아빠가 엄마도 들어간 바닷속을 안들어 갔다고 하니 정말 궁금했나보다. 아빠 대신 엄마가 설명해주실 아빠처럼 크고 힘센 사람도 누구나 싫어 하는것이 있을 수 있어 엄마는 물에 들어 가는거 좋아하는데 아빠는 물에 들어 가는걸 싫어 하셔!

왜요 ? 왜요 ? 음. 아빠는 물에 들어 가면 숨을 못쉬는게 싫으시데 ! 왜요 ? 별이 세수하고 머리 감는거 왜 싫어해 ? "눈에 코에 물 이 뭍는게 싫어요! " " 그래 , 아빠도 물이 머리까지 잠기는게 싫으시데 !

왜요 ? 음.. 숨을 쉴 수 있는 책 속의 보이는 장비를 하고 있어도 그냥 그렇게 숨을 참고 쉬는게 싫으시데

왜요 ? 아 이제 어떻게 설명하지... 막힌다.하하 

우리 숨을 참아 볼까? 하나 둘 셋 손으로 입과 코를 막아보니 우리 별이 금새 말한다 엄마 " 답답해 싫어" 그래 별아 아빠는 그 느낌이 답답한게 싫으시데  

왜요 ? 어떻하지...더 어떻게 답하지 ... 음 ... 하은이는 더운거 좋아 ? 싫어요 우리 별이는 더운걸 정말 싫어 한다. 아빠 닮아 이 추운 날에도 반팔을 입고자 하는 아이라서. 엄마는 추운것 보다 더운게 좋아. 별이는 " 더운거 싫어요 답답해요 "응 그것처럼 누구나 싫은게 있고 좋은게 있어 . (제발 여기 까지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래본다 더는 할 말이 없다.) 

아. 그렇구나 대답이 돌아 왔다.  그러고 침대로 뛰어 올라가 본인의 담요를 덮어 쓰고 껑충껑충 나는 지금 잠수복을 입었어요 여긴 바다에요 엄마 들어와요 !!! 만세 !!! 오늘은 일찍 끝났다 왜요의 질문이 감사해 하며 침대로 껑충 뛰어 올라 갔다. 우리 침대스프링은 곧 안녕 하겠지만 에라이 모르겠다 점프점프 ㅎㅎ 

 

오늘 다른 왜요는 역시나 많았지만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안난다. 기억력이 꽤 좋았는데 왜요 중에 너무웃긴 왜요도 많은데 나중에 찾아 보고 답해 줘야지 하는것도 많은데 아직 아기 낳고 기억력이 돌아 오지 않는걸까? 

그냥 하나씩 기록해보자 의미 두지 말고 나중에 별이에게 이야기 해줘야지 하하 한동안 잠수함 놀이를 하게 될 것이다.